지난 시간 우리는 거듭난 성도에게 도덕법이 왜 여전히 유용한지, 즉 우리를 대신해 법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를 고취하고 거룩한 삶의 지침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이 방대하고 깊은 하나님의 뜻인 '도덕법'은 어디에 가장 명확하고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을까요? 오늘은 대요리문답 제98문을 통해 도덕법의 핵심 요약판인 '십계명'의 특별함과 그 구조, 그리고 우리 삶에 주는 엄중한 교훈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 제98문. 도덕법은 어디에 요약되어 있습니까?
답변: 도덕법은 십계명에 요약되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시내산 상에서 하나님의 음성으로 연술되고 두 석판에 친히 써 주신 것으로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되어 있다. 첫 네 계명에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 나머지 여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가 포함되어 있다.
(신 10:4, 출 34:1∼4, 마 22:37∼40)
1. 하나님의 지문이 새겨진 유일한 말씀, 십계명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십계명은 그중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과 권위를 가집니다.
- 하나님께서 직접 쓰신 법: 성경의 다른 부분들은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들을 감동시켜 쓰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우렁찬 음성으로 직접 말씀하시고, 친히 손가락으로 두 돌판 위에 새겨주신 유일한 말씀입니다 (신 10:4). 이는 이 법이 시대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변함없는 뜻임을 보여줍니다.
- 절대적 완전함의 요구: 도덕법의 요약으로서 십계명은 인간에게 적당히 착한 수준이 아니라, '절대적인 도덕적 완전함'을 요구합니다.
- 완전한 성취자, 예수 그리스도: 아담 이후 모든 인류는 이 절대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십계명을 포함한 모든 도덕법을 온전히 지키셨고, 그 의를 우리에게 전가해 주셨습니다 (롬 5:18-19).
2. 십계명의 구조: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돌판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이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두 가지 의무를 보여줍니다.
A. 첫째 돌판 (1-4계명): 하나님 사랑
처음 네 개의 계명은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마땅한 의무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가장 크고 첫째 되는 계명으로 요약하셨습니다 (마 22:37-38).
B. 둘째 돌판 (5-10계명): 이웃 사랑
나머지 여섯 개의 계명은 나와 같은 피조물인 사람(이웃)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신 둘째 계명으로 요약하셨습니다 (마 22:39).
C. 분리될 수 없는 한 세트
예수님은 이 두 부분을 요약하시며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22:40). 중요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이 창조하신 이웃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의무의 구체적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교훈과 적용] 은혜 언약 아래 있는 성도의 삶
십계명을 묵상할 때, 우리는 성도로서 경계해야 할 두 가지 극단적인 태도와 추구해야 할 바른 동기를 정립해야 합니다.
1. 두 가지 위험을 조심하라!
- A. 무율법주의 (율법폐기론):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이제 율법은 상관없어!"라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성화 없는 칭의는 없습니다. 참되게 중생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마음이, 거룩에 대한 열망도 없이 여전히 죄 가운데 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B. 율법주의: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아!" 혹은 "나는 법을 잘 지키니 의로워!"라고 생각하는 사랑 없는 순종입니다. 성경은 법의 일부만 어겨도 전체를 어긴 것이라 말합니다 (약 2:10). 인간의 힘으로는 완벽한 순종이 불가능합니다. (안식일 준수만 강조하는 안식교의 태도도 이러한 율법주의적 위험이 있습니다.)
2. 감사와 사랑의 동기로 순종하라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았기에 법을 따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법' 아래 있습니다 (갈 5:1). 우리의 순종은 다음의 동기에서 나와야 합니다.
- 감사 + 믿음 + 사랑: 나를 구원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순종할 때 주실 주님의 장래 은혜를 신뢰하는 믿음,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순종의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요 14:21).
3. 은혜가 지배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
- 실패했을 때: 성도는 이 땅에서 완벽할 수 없고 죄를 범합니다 (요일 1:8). 도덕법 앞에 넘어졌을 때 절망하거나 핑계 대지 말고, 날마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정직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힘입어 이웃의 허물을 서로 용서하고 용납해야 합니다 (엡 4:32).
- 성공했을 때: 주님의 도우심으로 율법에 순종하고 거룩한 삶의 열매를 맺었을 때, "내가 해냈다"라는 '자기 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야 합니다 (고전 15:10).
결국 도덕법의 요약인 십계명은 우리를 옭아매는 사슬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과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도록 인도하는 행복한 삶의 나침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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