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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속삭임/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대요리문답 강해] 제97문: 구원받은 성도에게 도덕법은 왜 특별히 유용할까요?

by 전가치 202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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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우리는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거듭나지 못한 이들에게 도덕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율법은 그들의 잠자는 양심을 깨워 죄를 폭로하고, 결국 피난처이신 그리스도께로 몰아가는 '초등교사'이자 '은혜의 하이웨이 진입로'가 되어 준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미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중생한 신자'들에게는 도덕법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율법은 완전히 버려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울 대요리문답 제97문은 거듭난 성도에게 도덕법이 왜 여전히 필요하며,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신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지 놀라운 복음의 비밀을 들려줍니다.

📜 제97문: 중생한 사람들에게 도덕법은 어떤 점에서 특별히 유용합니까?

답변: 중생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행위 언약으로서의 도덕법에서 자유롭게 된 것이므로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거나 정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유용한 점 외에 중생한 사람들에게 도덕법이 특별히 유용한 점은, 이 법을 친히 완성하시고 중생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또 그들을 위해 그 법의 저주를 받으신 그리스도와 그들이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더욱 감사하게 하고, 이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그들의 순종을 위해 주신 도덕법을 그들이 더욱 주의하여 따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롬 6:14, 7:4, 6, 갈 4:4∼5, 롬 3:20, 갈 5:23, 롬 8:1, 7:24∼25, 갈 3:13∼14, 롬 8:3∼4, 눅 1:68∼69, 74∼75, 골 1:12∼14, 롬 7:22, 12:2, 딛 2:11∼14)

1. 신자는 '행위 언약'으로서의 율법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선언할 복음의 대전제는, 신자는 더 이상 도덕법 때문에 구원을 받거나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죄의 노예 상태에서의 탈출: 원래 하나님께서 아담과 맺으신 '행위 언약'에 따르면, 인류는 이 도덕법에 완벽히 순종해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담의 타락으로 본성이 부패한 인류는 죄의 노예가 되어 사망과 진노 아래 놓이게 되었지요 (롬 6:14).
  • 예수님이 성취하신 행위 언약: 그러나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인간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율법의 모든 저주를 받으셨고(수동적 순종), 철저한 순종으로 율법의 의를 완벽히 이루셨습니다(능동적 순종). 예수님이 행위 언약을 100% 성취하심으로써, 이제 행위 언약은 은혜 언약 안으로 기쁘게 합병되었습니다.
  • 은혜가 왕 노릇 하는 삶: 그러므로 그리스도께 속한 중생한 자들은 이제 율법이 아닌 '은혜'의 지배를 받습니다 (롬 6:14). 도덕법의 성적표로 의롭다 함을 받지도 않고, 실패했다고 해서 정죄를 받지도 않습니다. 구원의 조건으로서의 법에서는 완전히 해방된 것입니다!

2. 거듭난 자에게 도덕법이 특별히 유익한 3가지 이유

구원의 조건은 아닐지라도, 도덕법은 거듭난 성도에게 세 가지 차원의 강력한 영적 유익을 줍니다.

A. 그리스도와 내가 '얼마나 깊이 연합되어 있는지' 깨닫게 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법대로 살지 못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리로다"(롬 7:24) 하는 비참한 탄식을 뱉어내곤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신자는 내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에' 율법의 정죄와 권세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율법의 높은 기준을 마주할수록, 내가 그리스도와 얼마나 떼려야 뗄 수 없이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를 역설적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B. 원망이 아닌 '더 깊은 감사'로 우리를 이끕니다

만약 내 행위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면 율법은 지킬 수 없는 무거운 짐이기에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음)를 믿는 성도는 도덕법 앞에서 나의 실패를 마주할 때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골 1:12). 내가 율법대로 살기에 얼마나 자격 없는 자인지를 처절하게 절감할수록, 나를 대신해 그 법을 완성하시고 저주를 끊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은혜가 얼마나 위대하고 달콤한지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골 1:14). 실패를 통한 겸손이 우리를 참된 거룩으로 이끄는 발판이 됩니다.

C. 감사의 표현으로서 율법에 '더 기쁘게 순종'하게 만듭니다

거듭난 신자는 본성상 율법을 범하는 것을 혐오하고,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기를 갈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도덕법 안에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롬 12:2).

  • 순종의 동기가 바뀝니다: 이제 성도는 영원한 지옥 형벌을 면하기 위해서 무서워서 억지로 순종하지 않습니다. 나를 구원해 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내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도덕법에 순종합니다 (딛 2:14). 존 파이퍼 목사님이 말한 '장래의 은혜'를 신뢰하며 오늘을 거룩하게 살아내는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교훈과 적용] 은혜 언약 아래 있는 신자의 거룩한 삶

많은 이들이 복음의 자유를 '내 마음대로 죄를 지어도 되는 면죄부'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요리문답 제97문은 참되게 중생한 신자는 결코 그렇게 살 수 없음을 명확히 합니다.

구원받기 위해 법을 지키는 '율법주의'도 잘못된 것이지만, 구원받았으니 법은 상관없다고 말하는 '반율법주의(무율법주의)' 역시 복음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거듭난 신자에게 도덕법은 나를 옥죄는 감옥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신 사랑하는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가는 '행복한 삶의 규칙'이자 '거룩한 나침반'입니다.

 

✝️ 기독교 신앙을 구체적이고 균형있게 설명하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6문 강해

 

▶️ YouTube 전문 낭독 영상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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