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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속삭임/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대요리문답 강해] 제158문: 아무나 강단에 설 수 있을까? - 설교자의 자격과 정식 절차

by 전가치 202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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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의 외적 수단 - 말씀 설교: 158-160문 ]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귀한 말씀인 성경을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하며, 또한 어떤 합당한 태도로 읽어야 참된 유익을 얻는지(제156-157문) 깊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말씀의 은혜를 누리는 또 다른 핵심 방편인 '설교'로 주제를 옮겨봅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개인적인 영적 식사라면, 설교를 듣는 것은 공동체가 함께 모여 영적 잔치를 벌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광스럽고 엄중한 설교의 직무는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오늘 대요리문답 제158문은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성경이 규정하는 설교자의 철저한 자격과 교회가 확립한 공적인 절차를 명확히 가르쳐 줍니다.

📜 제158문: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할 수 있습니까?

답변: 은사를 충분히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정식으로 인허 받고 이 직분으로 부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할 수 있습니다.(딤전 3:2, 6, 엡 4:8∼11, 호 4:6, 말 2:7, 고후 3:6, 렘 14:15, 롬 10:15, 히 15:4, 고전 12:28∼29, 딤전 3:10, 4:14, 5:22)

1. 성경이 요구하는 설교자의 필수 자격: 은사

설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는 성령의 사역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설교자로 부르신 자에게 합당한 '은사'를 부어주십니다. 대요리문답은 이를 "은사를 충분히 받았다"고 표현하며, 성경(특별히 디모데전서 3장)에 근거하여 그 자격을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A.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 (좋은 평판)

  • 설교자는 강단 위에서의 선포뿐만 아니라, 강단 아래에서의 삶으로도 말씀을 증명해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부도덕하거나 성품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그가 전하는 말씀 역시 권위를 잃게 됩니다.

B. 한 아내의 남편 (결혼 관계에 충실한 사람)

  • 이는 단순히 결혼 여부를 넘어, 도덕적이고 정결한 삶을 의미합니다. 가장 가깝고 은밀한 관계인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신실함을 지키는 자가,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도 신실하게 직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C. 가르치기를 잘하는 사람 (가르침의 은사)

  • '은혜'와 '은사'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는 은혜를 받아야 하지만, 모든 성도가 가르침의 은사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설교자는 복음의 진리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성도들이 깨닫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르침의 은사'를 필수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2. 교회가 확인하는 공적 절차: 안수와 인허

아무리 탁월한 은사가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나는 설교자다"라고 주장하며 강단에 설 수 없습니다. 성경은 공적인 확인과 위임 절차인 '안수'를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 안수의 의미: 교회의 지도자들(장로회/노회)이 그 사람에게 설교자의 은사와 소명이 있음을 공적으로 확인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 직분을 위임하는 엄숙한 예식입니다.
  • 불법적인 자칭 설교자를 경계함: 성경은 부름 받지 않고 스스로 선지자 노릇을 하는 자들을 엄히 경계합니다(렘 14:15). 설교는 교회의 질서와 성령의 권위 아래서 행해져야 하기에, 교회가 공적으로 인정한 안수받은 직분자만이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 (Calling)

마지막으로, 설교자가 되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는 '하나님의 부르심', 곧 소명입니다. 소명은 두 가지 측면에서 확인됩니다.

A. 내적 소명 (Internal Calling)

  • 본인 스스로 느끼는 주님의 강권적인 부르심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거룩한 부담감과, 영혼을 향한 사랑, 그리고 설교 직무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B. 외적 소명 (External Calling)

  • 내적 소명은 반드시 교회를 통해 확인되어야 합니다. 본인은 부르심을 느꼈더라도, 교회가 그에게서 은사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성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강단에 세울 수 없습니다. 교회가 은사와 절차를 통해 그를 설교자로 청빙하고 세우는 것이 바로 외적 소명입니다.

※ 장로교에서 설교자는 어떻게 준비되는가?

대요리문답의 가르침을 따라 장로교회는 설교자를 세우는 엄격하고 체계적인 과정을 확립했습니다. 이는 강단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성도들에게 순전하고 권위 있는 말씀을 먹이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1. 소명 확인과 노회의 감독: 설교자가 되려는 자는 먼저 소명을 확인받고 노회의 감독 아래 목사후보생으로 등록됩니다.
  2. 충분한 교육 (대학교육과 신학교육): 말씀의 깊이를 다루기 위해 장로교는 인문학적 소양을 위한 대학교육과 전문적인 신학 교육(M.Div.)을 필수로 요구합니다.
  3. 강도사 인허 (License): 신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설교할 수 있는 자격증(강도사)을 인허받는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공적으로 '설교'할 수 있는 자격을 얻습니다. (목사 안수 전 단계)
  4. 청빙과 목사 안수: 최종적으로 교회의 청빙을 받고 노회에서 안수를 받음으로 정식 '목사'가 되어 설교와 성례의 직무를 완전히 감당하게 됩니다.

강단은 아무나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고, 성령께서 소명을 부어주시고, 교회가 공적인 절차와 교육을 통해 확증한 자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 있습니다.

이 엄격한 자격과 절차는 설교자 개인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강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순전함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우리 벨샬롬교회 성도님들은 이 성경적인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주님이 교회를 위해 세우신 신실한 설교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를 통해 선포되는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경청하는 복된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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