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의 외적 수단 - 말씀 읽기 : 155-157문 ]
지난 시간에 우리는 성경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각자 홀로, 또 가족과 함께 부지런히 읽어야 할 하나님의 선물임을 배웠습니다(제156문).
우리 손에 들려진 한글 성경이 얼마나 고귀한 은혜의 산물인지 깨달았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대체 '어떻게' 읽어야 참된 유익을 얻고 영혼이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대요리문답 제157문은 단순히 성경을 '많이' 읽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피조물의 가장 합당하고 복된 심령의 태도를 10가지로 아주 구체적으로 가르쳐 줍니다. 이 가르침을 따라 우리의 성경 읽기 습관을 점검해 봅시다.

📜 제157문: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답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높이며, 경건하고 매우 존경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성경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만이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게 하실 수 있다는 굳은 확신을 가지고 읽어야 합니다.
또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믿고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읽어야 합니다.
부지런히 읽어야 하고,성경의 내용과 목적에 주의하며 읽어야 하고,묵상하고,적용하고,자기를 부인하고,기도하며 읽어야 합니다.(시 19:10, 느 8:3∼10, 출 24:7, 대하 34:27, 사 66:2, 벧후 1:19∼21, 눅 24:25, 고후 3:13∼16, 신 17:19∼20, 행 17:11, 8:30, 34, 눅 10:26∼28, 시 1:2, 119:97, 대하 34:21, 잠 3:5, 신 33:3, 잠 2:1∼6, 시 119:18)
1. 거룩한 두려움과 확신: 심령의 기초 다지기
성경 읽기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대면하는 시간입니다.
A. 크게 높이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느 8:5-6)
- 성경을 세상의 다른 유익한 책들과 동급으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책이 펴질 때 모두 일어섰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 거룩한 떨림과 최고의 존경을 표하며 읽어야 합니다.
-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순종하겠습니다." (출 24:7) 라는 대답이 준비된 마음이어야 합니다.
B.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확신 (벧후 1:19-21)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포함'하고 있거나, 읽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도 있는' 책이 아닙니다. 성경 그 자체가 축자적으로, 완전하게 감동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확신이 없으면 성경은 그저 고대 역사나 도덕책에 불과해집니다.
C. 하나님만이 깨닫게 하실 수 있다는 확신 (눅 24:44-45)
- 인간의 지적 능력이나 신학적 지식만으로 성경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고전 2:11 말씀처럼, 하나님의 영 외에는 하나님의 사정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닫힌 눈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하실 수 있음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2. 순종을 향한 열망과 근면: 의지의 행동
말씀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의 의지적인 결단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D. 알고 믿고 순종하려는 열망으로 (신 17:19-20)
- 성경 읽기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쌓거나 종교적 만족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것을 온전히 믿으며, 삶 속에서 순종하기 위해 읽어야 합니다. 지식만을 위한 읽기는 교만하게 만들 뿐입니다.
E. 부지런히 (행 17:11)
- 베레아 사람들처럼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부지런히 노력해야 합니다. 은혜는 감나무 아래 누워 입을 벌리고 있는 자에게 임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떼어 부지런히 말씀을 읽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3. 깊은 생각과 적용: 지성의 사용
성경 읽기는 지성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깊이 헤아리는 과정입니다.
F. 내용과 목적에 주의하며 (행 8:30-31)
- 에티오피아 내시가 빌립에게 지도를 구했던 것처럼,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과 각 권의 목적, 문맥의 의미에 주의하며 읽어야 합니다. 때로는 신실한 지도자나 건전한 주석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G. 묵상함으로 (시 1:2)
- 말씀을 그저 눈으로 '읽어치우지' 마십시오. 암소가 여물을 씹고 또 씹듯, 말씀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심령 깊은 곳에 새겨야 합니다.
H. 적용함으로 (대하 34:21)
- 묵상은 필연적으로 좋은 적용을 가져옵니다. "이 말씀이 오늘 나의 삶, 나의 문제, 나의 결정에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묻고 삶의 현장으로 말씀을 가져가야 합니다.
4. 겸손과 의존: 성령의 역사를 구함
마지막으로, 철저히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I. 자기를 부인하면서 (잠 3:5)
- 내 얕은 지성, 내 경험, 내 선입견을 의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 지식을 부인하고,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겸손히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J. 기도하면서 (시 119:18)
-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시 119:18)
- 성경 읽기의 시작과 끝은 기도여야 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불을 밝혀주심)을 간절히 구하며 기도할 때, 비로소 말씀이 송이꿀보다 더 달게 다가옵니다.
[교훈과 적용] 말씀을 읽는 일에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마십시오
- 말씀을 접하는 모든 방식을 동원하십시오: 주일 공예배에서의 공적 읽기에 집중하고, 가정에서 부모의 책임을 다해 자녀와 함께 성경을 읽으십시오. 무엇보다 매일 홀로 하나님을 만나는 개인적 읽기를 사모하십시오.
- 합당한 도구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매일말씀묵상》과 같은 큐티책이나 건전한 스터디바이블(ESV스터디바이블, 성경신학스터디바이블, 개혁주의스터디바이블 등)을 구비하여 부지런히 상고하는 일에 비용을 아끼지 마십시오. 그것은 영혼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지하십시오: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며, 10가지 합당한 태도로 말씀 앞에 서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사모하는 영혼에게 말씀을 깨닫는 기쁨과 순종할 능력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성경은 마술책이 아닙니다. 그냥 곁에 둔다고, 혹은 눈으로 슥 읽는다고 은혜가 임하지 않습니다. 오직 경외함과 순종의 열망, 묵상과 기도라는 합당한 그릇을 준비한 심령에만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 있게 역사합니다.
오늘부터 이 10가지 성경 읽기의 정석을 따라, 우리의 말씀 읽기가 형식적인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 깊이 사귀는 기쁨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주세요!
'지혜의 속삭임 > 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요리문답 강해] 제156문: 성경은 누구나 읽어야 할까? - 개인, 가정, 그리고 우리말 성경의 은혜 (0) | 2026.08.02 |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55문: 성령의 검, 말씀이 우리 구원에 역사하는 놀라운 방식 (0) | 2026.08.01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54문: 은혜의 통로를 부지런히 붙잡으라 - 말씀, 성례, 그리고 기도 (0) | 2026.07.31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53문: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는 법 - 구원을 위해 요구하시는 3가지 방편 (0) | 2026.07.30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52문: "사소한 죄는 괜찮을까?" - 죄의 보응과 유일한 구원의 길 (0) | 202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