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계명 : 146문-148문 ]
우리는 그동안 이웃의 생명, 가정, 재산, 그리고 명예를 보호하라는 하나님의 거룩한 계명들을 차례대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십계명의 마지막 목적지인 제10계명에 도달했습니다.
앞선 계명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제10계명은 우리의 가장 은밀한 영역인 '마음의 동기와 욕망'을 직접 겨냥합니다. 대요리문답 제146문을 통해 우리 마음의 성소를 더럽히는 탐심의 실체와, 이를 이기는 자족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제146문: 제10계명은 무엇입니까?
답변: 제10계명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입니다(출 20:17).
1. 탐심의 대상: "무릇 네 이웃의 소유" — 모든 것
제10계명은 이웃의 집, 아내, 하인들, 그리고 가축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최종적으로 "무릇 네 이웃의 소유"라는 표현으로 마무리합니다.
- 이는 이웃에게 속한 그 어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우리의 탐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 남이 가진 재능, 외모, 배경, 성과, 심지어 영적인 은사까지도 내 것이 아닌 이웃의 소유라면 그것을 부당하게 갈망하고 시기하는 모든 마음이 바로 탐심의 출발점입니다.
2. 탐심은 모든 죄의 뿌리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딤전 6:10). 탐심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마음속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모든 실제적인 죄를 낳는 방아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 죄의 연쇄 반응: 이웃의 아내를 탐낼 때 간음(제7계명)으로 이어지고, 이웃의 재물을 탐낼 때 도둑질(제8계명)과 거짓 증언(제9계명)으로 이어집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게" 됩니다.
- 내면의 우상숭배: 골로새서 3장 5절은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고 단언합니다. 탐심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피조물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갈망하게 만드는 영적 질병입니다.
3. 자족: 경건의 열쇠이자 가장 아름다운 열매
탐심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치료하는 성경적 백신은 바로 '자족(Contentment)'입니다.
- 사도 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가르쳤습니다(딤전 6:6).
- 자족의 의미: 자족은 단순히 "이 정도면 됐지" 하고 자포자기하는 소극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지금 나에게 허락하신 모든 환경과 소유가 하나님의 완전하신 주권과 선하신 사랑의 결과임을 굳게 믿고 감사하는 적극적인 신앙 고백입니다.
-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분복을 기뻐하고 감사할 때, 우리 마음에서 이웃의 것을 탐하는 시기와 질투의 불길은 자연스럽게 꺼지게 됩니다.
[교훈과 적용] 내 마음의 소원을 점검하십시오
- 마음의 동기를 살피십시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며 원망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제10계명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의 거울 앞에 마음을 정직하게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 비교를 멈추고 감사를 시작하십시오: 탐심은 항상 '비교'라는 틈타기 쉬운 통로를 통해 들어옵니다. 끝없는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내게 이미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세어보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고백이 여러분의 입술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제10계명은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온전히 지킬 수 없는 율법의 엄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 중에 마음으로 단 한 번도 탐심을 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이 계명은 우리를 다시 한번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 앞으로 인도합니다. 마음의 근본적인 탐욕까지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온전히 만족하는 진짜 '자족의 부요함'을 누리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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