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의 외적 수단 - 성찬: 168-175문 ]
지난 시간에 우리는 성찬의 정의와 이를 통해 누리는 영적인 영양 공급에 대해 배웠습니다(제168문). 오늘은 대요리문답 제169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찬식이 실제로 어떻게 거행되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성찬식은 단순히 떡을 나누어 먹는 일반적인 식사 자리가 아닙니다. 주님은 성찬의 집례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명확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본문을 통해 그 의미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제169문: 성찬식에서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즙을 어떻게 주고받으라고 명하셨는가?
답변: 그리스도께서 성찬의 성례를 거행함에서 자기의 말씀의 사역자들을 정명하여,
식사의 말씀과 감사와 기도로 떡과 포도즙을 보통 사용으로부터 구별하고,
떡을 집어 떼어 떡과 포도즙을 성찬 참여하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면,
그들은 같은 정명에 의해서 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떼어 주시고 그 피를 흘려 주신 것을 감사히 기억하면서 떡을 떼어 먹고 포도즙을 마시게 하신 것입니다.
(고전 11:23∼24, 마 26:26∼28, 막 14:22∼24, 눅 22:19∼20)
1. ⛪ 사역자(목회자)에게 주어진 주님의 명령: 구별과 분배
주님은 성찬을 집례할 자를 아무나 세우지 않으시고, 교회의 공식적인 '말씀의 사역자(목회자)'들에게 이 일을 맡기셨습니다. 사역자가 성찬상 앞에서 행하는 행동에는 깊은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보통의 사용으로부터 구별함 (성별): 성찬에 사용되는 떡과 포도즙 자체는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보통의 재료입니다. 그러나 사역자가 주님의 말씀(제정사)을 선포하고, 감사와 기도를 올려드림으로써 이 요소들은 ‘일반적인 음식’에서 ‘거룩한 은혜의 방편’으로 구별됩니다.
- 떡을 떼고 잔을 나눔 (분배): 사역자가 손으로 직접 떡을 집어 찢고 나누어주는 행위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살을 찢기시고 피를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2. 🧎 성찬 참여자(성도)에게 주어진 주님의 명령: 감사와 먹고 마심
사역자가 주님의 이름으로 떡과 잔을 나누어 줄 때, 이를 받는 성도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마땅한 태도와 행위가 요구됩니다.
- 감사함으로 기억함: 떡과 잔이 내 손에 쥐어질 때, 성도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려고 몸을 찢으시고 피를 흘려주신 주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며 감사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 실제로 먹고 마심: 성찬은 눈으로 구경만 하는 예식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직접 떡을 입에 넣어 씹어 먹고, 포도즙을 마셔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공로를 나의 영혼과 온몸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교훈과 적용] 주님이 정하신 절차를 따를 때 임하는 은혜
- 임의로 행하지 말고 성경적 질서를 따르십시오: 성찬식은 인간의 아이디어나 편리함에 따라 순서를 바꾸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세우신 사역자를 통해 말씀과 기도로 성별되고 분배되는 교회의 공적 질서를 존중해야 합니다.
- 먹고 마시는 행위 속에서 영적 실재를 보십시오: 떡을 씹고 포도즙을 삼키는 매 순간,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며, 그분의 생명이 지금 내 영혼에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는 보이지 않는 영적 진리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 매 순간 '감사의 기억'을 채우십시오: 성찬대 앞으로 나아갈 때 딴생각에 잠기거나 형식적인 타성에 젖지 마십시오. 나를 향한 주님의 찢기신 몸과 흘리신 피를 묵상할 때, 성찬식 자리는 눈물과 감격이 넘치는 은혜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성찬식은 말씀의 사역자가 주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구별하여 성도에게 주고, 성도는 그 대속의 은혜를 감사히 기억하며 주고받는 '신비로운 영적 식탁'입니다. 이 아름다운 절차 속에 담긴 주님의 세밀한 사랑을 기억하며, 매번 참여하는 성찬식마다 하늘의 생명력으로 가득 채워지시기를 축복합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주세요!
'지혜의 속삭임 > 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요리문답 강해] 제168문: 성찬이란 무엇인가? -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신비로운 식탁 (0) | 2026.08.14 |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67문: 세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 평생 신앙을 붙드는 8가지 세례의 힘 (0) | 2026.08.13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66문: 세례는 누구에게 베풀어야 하는가? - 성인 세례와 유아세례의 정당성 (0) | 2026.08.12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65문: 세례란 무엇인가? - 물로 씻는 예식에 담긴 7가지 은혜의 도장 (0) | 2026.08.11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64문: 신약의 성례는 몇 가지인가? - 오직 세례와 성찬뿐인 이유 (0) |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