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리문답 강해] 제85문: 죄 사함 받은 성도는 왜 여전히 죽어야 할까? - 죽음의 진짜 '죽음'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우리는 모든 인간이 아담의 원죄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법칙(필연성) 아래 놓여 있음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아주 날카롭고 중요한 의문이 생깁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 모든 죄를 대신해 피 흘려 죽으셨고, 나는 그분을 믿어 모든 죄를 용서받았는데, 왜 나(의인) 역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요? 왜 하나님은 예수 믿는 사람을 죽지 않고 곧바로 천국에 데려가지 않으실까요?"
오늘 대요리문답 제85문은 성도의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경이로운 복음의 비밀을 들려줍니다.

📜 제85문: 죽음이 죗값이라면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들의 모든 죄를 용서받은 의인들은 왜 죽음에서 구함 받지 못합니까?
답변: 의인들은 마지막 날에 죽음 자체에서 완전히 구해지며, 죽을 때조차도 죽음의 쏘는 것과 저주로부터 구해집니다. > 비록 그들이 죽더라도 그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말미암은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이 죽을 때에 죄와 비참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하시고, 영광 안에서 그리스도와 더 깊이 교제하는 곳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고전 15:26, 55∼57, 히 2:15, 사 57:1∼2, 왕하 22:20, 계 14:13, 엡 5:27, 눅 23:43, 빌 1:23)
1.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죽음이 죽었다" (존 오웬)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은 예수님의 구속 사건을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죽음의 죽음(The death of death in the death of the Christ)"이라는 유명한 한 문장으로 정의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류를 벌벌 떨게 하던 '형벌로서의 죽음'은 완전히 숨통이 끊어졌다는 뜻입니다.
- 사망의 쏘는 것이 사라짐: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성경이 말하는 '사망의 쏘는 것'은 바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입니다.
- 형벌이 아닌 관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저주를 대신 다 맞으셨기 때문에, 성도의 죽음은 더 이상 죄에 대한 형벌이 아닙니다. 겉보기에는 세상 사람의 죽음과 똑같아 보이지만, 성도의 죽음은 알맹이(저주와 형벌)가 완전히 빠진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성도는 죽음 없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여 온전한 구원으로 나아갑니다.
2. 성도의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세상에 죽음보다 공포스럽고 비참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에게 죽음은 하나님의 가장 깊은 사랑의 표현으로 재정의됩니다.
"지혜롭고 의로운 자들이... 화액(재앙) 전에 취함을 입는도다 그들은 평안에 들어갔나니" (사 57:1-2)
하나님은 이 험하고 타락한 세상에서 눈물 흘리며 분투하는 자녀들을 보시며, 가장 적절한 때에 사랑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이제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를 그치고 내 품에 와서 편히 쉬어라(계 14:13)." 이것이 성도의 죽음이 가진 본질입니다. 그렇기에 성도의 죽음은 하나님 보시기에 결코 비참하지 않고 도리어 아름답고 귀중합니다.
3. 죄와 모든 비참함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
우리가 이 땅에서 아무리 거룩하게 살려고 몸부림쳐도, 우리 안에는 여전히 죄의 잔재가 남아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질병, 이별, 고통, 슬픔이라는 인생의 비참함도 끊이지 않습니다.
- 치열한 영적 전쟁의 종식: 육신의 죽음은 성도가 그토록 괴로워하던 죄와의 싸움에서 마침내 최종 승리를 거두는 순간입니다. 숨을 거두는 그 순간, 내 영혼을 끈질기게 괴롭히던 죄성이 완벽하게 소멸합니다.
- 유일한 해방의 통로: 죽음은 죄가 초래한 모든 인생의 고난, 아픔, 눈물, 질병으로부터 성도가 완전하게, 근원적으로 해방되는 유일하고도 영광스러운 마침표입니다.
4. 그리스도와 나누는 '더 깊고 눈에 보이는 교제'
이 땅에서 우리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믿음으로' 주님과 교제했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처럼 희미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우리를 더 친밀하고 영광스러운 교제의 세계로 밀어 넣습니다.
- 낙원의 약속: 예수님이 십자가 우편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하신 것처럼, 죽음 직후 우리의 영혼은 눈으로 주님의 참모습을 마주하는 가시적이고도 완벽한 교제 속으로 들어갑니다.
- 사도 바울이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빌 1:23)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훈과 적용]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오늘을 사십시오
-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탄은 죽음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평생 우리를 종노릇하게 만듭니다(히 2:15). 기억하십시오. 우리 주님이 죽음의 독침을 빼 버리셨습니다. 성도에게 죽음은 영원한 파멸이 아니라, 영원한 안식처인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는 안전한 문일 뿐입니다.
- 장례식장의 소망을 회복하십시오: 믿는 자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슬퍼하지만, 세상 사람처럼 절망하며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는 드디어 죄를 이겼고, 모든 아픔에서 해방되었으며, 그토록 사랑하던 주님의 품에 안겼기 때문입니다.
- 끝까지 승리할 것을 확신하십시오: 지금 질병과 고통, 혹은 죄 마찰로 깊은 비참함을 겪고 계신가요? 이 전쟁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정하신 그날, 우리는 육신의 장막을 벗고 완전한 영광의 교제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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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여전히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그 죽음은 우리를 해치지 못합니다. 마지막 날에 주님이 다시 오시면 우리의 몸까지 부활하여 죽음 그 자체마저 불못에 던져져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고전 15:26). 독침이 빠진 죽음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도 담대하게 한 걸음을 내딛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