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속삭임/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대요리문답 강해] 제195문: 제6간구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전가치 2026. 9.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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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의 외적수단 - 주기도문 : 187-196문 ]

지난 시간에는 주기도문의 제5간구인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제194문)”를 통해, 그리스도의 속죄 공로에 의지하여 매일의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은 은혜의 결과로 이웃을 용서하는 복음적 삶을 배웠습니다.

이제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인 제6간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를 함께 살펴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죄의 빚을 용서받았다고 해서 끝나는 평화로운 휴양지가 아닙니다. 신자는 끊임없이 영적 악의 세력과 전투를 벌여야 하는 지상 교회(Church Militant)의 군사입니다. 대요리문답 제195문은 영적 전쟁터에 선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유혹과 악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가르쳐 줍니다.

📜 제195문: 여섯 번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합니까?

답변: 제 육 간구「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에서,
가장 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거룩하고 의로운 목적을 위하여,
우리가 시험들의 습격을 당해 실패하고 잠시 동안 포로가 되도록, 사단과 세상과 육체가 강력하게 우리를 곁길로 이끌어
함정에 빠뜨리려고 준비하도록, 우리는 심지어 죄사함을 받은 후에도 우리의 부패성과 연약과 주의 깊지 못함으로 인하여
시험을 받게 굴복하고 우리 자신들을 촉진하여 시험에 폭로하 할 뿐 아니라, 또한 우리들 스스로 그것들에 저항하는 것,
그것들에서 회복되어 나오는 것,그것들을 이용하는 것을 능히 하지도 못하고, 즐겨 하지도 아니하여 그것들의 권세 밑에 버림 받아 마땅하게 되도록 하나님께서 사물을 처리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그처럼 위압하시고 육체를 복종시키고, 사단을 제어하시며, 만사를 처리하시고,
모든 은혜의 방편들을 주시고 복주시며, 우리를 자극하여 조심스럽게 그것들을 사용케 하여 우리와 그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섭리로 죄의 시험을 받지않게 지켜 주시옵소서. 혹은 만일 시험 받으면 시험 당할때에
우리를 그의 영으로 강력히 붙드심을 받아 설 수 있게 하시며, 혹 넘어지면 다시 일으킴을 받아 회복됨으로 시험을
거룩히 사용하고 이용하여 우리의 성화와 구원을 완성하고 사단을 우리 발 에 짓밟고
우리는 죄와 시험과 모든 악에서 완전히 영원히 자유하게 되게 하옵소서 한다.

(마 6:13, 대하 32:31, 대상 21:1, 눅 21:34, 막 4:19, 약 1:14, 갈 5:17, 마 26:41, 26:69∼72, 갈 2:11∼14, 대하 18:3, 19:2, 롬 7:23∼24, 대상 21:1∼4, 대하 16:7∼10, 시 18:11∼12, 요 17:15, 시 51:10, 119:133, 대하 12:7∼8, 고전 10:12∼13, 히 13:20∼21, 마 26:41, 시 19:13, 엡 3:14∼17, 살전 3:13, 유 24, 시 51:12, 벧전 5:8∼10, 고후 13:7, 9, 롬 16:20, 스 3:2, 눅 22:31∼32, 요 17:15, 살전 5:23)

1.  영적 전쟁의 3대 대적: "사탄, 세상, 육신"

우리가 사는 환경은 사탄의 유혹과 죄에 물들기 쉬운 거친 치열한 전투 현장입니다. 성도를 무너뜨리려는 원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사탄 (Satan): 대적자이자 타락한 천사들의 우두머리입니다. 광명한 천사로 위장하거나 울부짖는 사자처럼 성도를 삼키려 합니다.
  • 세상 (The World): 하나님을 대적하는 문화, 가치관, 체제 등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 대적 세력을 의미합니다(요 12:31).
  • 육신 (The Flesh): 단순한 신체(Body)가 아니라, 타락한 인간 안에 잔재하는 '악한 부패 본성 전체'를 뜻합니다(롬 8:9).
[ 성도의 영적 대적 ]
사 탄
공중 권세 잡은 대적자
(울부짓는 사자)
세 상
하나님을 거스르는 문화·체제
(사탄의 영향력 아래 있음)
육 신
우리 안에 남은 타락한 부패성
(악함, 약함, 무주의)

2.  정직한 인정: "용서받았으나, 여전히 연약한 존재"

성도는 거듭나 죄의 형벌과 정죄에서 벗어났지만, 이 땅에 사는 동안 육신의 부패성 자체가 완전히 근절(Eradication)되지는 않습니다.

  • 하나님의 지혜로운 섭리: 하나님은 때로 성도의 교만을 꺾고 오직 은혜만을 의지하게 하시려고, 잠시 유혹에 노출되거나 덫에 걸리는 것을 허용하기도 하십니다(대하 32:31 히스기야의 경우).
  • 자기 능력을 과신하지 말라: 죄 용서를 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의지나 힘으로는 유혹을 거절할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 안에 깨어 있지 않음(무주의)과 연약함이 있기에, 내 힘으로 시험을 이길 수 있다는 자만은 영적 패배의 지름길입니다(마 26:41).

3.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대요리문답은 제6간구를 통해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한 예방적 기도’와 ‘시험을 당했을 때의 승리와 회복을 위한 기도’를 동시에 드리라고 가르칩니다.

A. 죄와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구함 (예방적 기도)

  1. 세상과 사탄의 제어: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고, 사탄이 허락된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한계선을 그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욥 1:12).
  2. 육신의 정욕을 굴복시키심: 성령의 중생과 성화 역사를 통해 내 안의 육신이 끌어오르는 욕망을 억제하고 복종시켜 주시기를 구합니다(시 51:10).
  3. 은혜의 수단을 신실하게 사용함: 말씀, 기도, 성례 등 은혜의 방편들을 게을리하지 않고 깨어 주의 깊게 사용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B. 시험을 당하거나 넘어졌을 때의 회복과 승리 (승리의 기도)

  1. 성령의 붙드심: 유혹이 몰려올 때 흔들리지 않도록 성령의 권능으로 내면을 굳건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엡 3:16).
  2. 반전의 은혜 (회복과 성숙): 혹여나 유혹에 넘어졌을지라도 시편 51편의 다윗처럼 다시 회복되게 하시고, 그 아픈 실족의 경험조차 스스로의 무능을 깨닫고 더 겸손해지는 거룩과 성장의 기회로 삼아주시기를 구합니다(벧전 5:8-10).
  3. 최종적 승리와 영원한 자유: 마침내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우리 발 아래에서 부러뜨리실"(롬 16:20) 날을 바라보며, 마침내 구원이 완성되어 모든 죄와 유혹으로부터 영원히 자유케 될 그날을 기도합니다.

[교훈과 적용] 영적 전쟁터에서 승리하는 성도의 실천

  1. 내 영적 상태를 결코 과신하지 마십시오:
    •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베드로가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호언장담하다 넘어졌음을 기억하십시오. 방심은 영적 몰락의 시작입니다.
  2. 유혹의 자리를 피하고 '은혜의 방편'을 사수하십시오:
    • 유혹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유혹이 있는 환경과 자리를 적극적으로 피하는 것입니다. 매일 말씀과 기도로 영적 기도의 안테나를 세우고 깨어 있으십시오.
  3. 실족했을 때 낙심하지 말고 즉시 십자가로 돌아오십시오:
    • 넘어졌다는 사실보다 더 위험한 것은 사탄의 정죄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넘어졌을 때 즉시 성령의 붙드심을 구하고 회개의 은혜로 다시 일어서십시오.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서도 우리를 성숙시키십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는 기도는, 나의 연약함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보호와 성령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군사의 기도입니다. 오늘 하루도 어두운 세상의 유혹과 내 안의 부패한 육신을 성령의 능력으로 복종시키며, 마침내 승리를 주시는 주님 안에서 거룩함으로 승리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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