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리문답 강해] 제191문: 제2간구 – “나라가 임하시오며”
[ 은혜의 외적수단 - 주기도문 : 187-196문 ]
지난 시간에는 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제190문)”를 통해, 기도의 출발점이자 최고의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이제 두 번째 간구인 “나라가 임하시오며”로 넘어갑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천국'만을 바라보는 기도가 아닙니다. 지금 이 땅을 지배하는 어둠의 권세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왕권과 주권적 통치가 우리 심령, 교회, 그리고 온 세상 속에 확립되기를 열망하는 거대한 영적 전쟁 선언이자 부흥의 기도입니다. 대요리문답 제191문이 가르치는 핵심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제191문: 두 번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합니까?
답변: 제 이 간구에서「나라이 임하옵시며」에서, 우리 자신들과 모든 인류가 본질상 죄와 사단의 주관 아래 있음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죄와 사단의 나라는 파멸되고 복음이 세계를 통하여 보급되고 유대인들이 부르심을 받고 이방 사람들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를, 교회는 모든 복음 직원들과 규례들로 설비되고 부패로부터 정화되고 세속 위정자의 호의와 지지를 받기를, 그리스도의 규례들이 순수하게 시행되고 아직 죄중에 있는 자들의 회심에 또는 이미 회심된 자들의 확립, 위안, 증강에 유효하게 되기를, 그리스도께서 현세에서 우리의 마음을 주관하시고 그의 재림의 때와 우리의 그로 더불어 왕노릇 할 것을 재촉하시기를, 그가 그의 권세의 나라를 이 목적들에 최선으로 이바지하도록 온 세계에 운동하기를 기뻐하시기를 기도한다.
(마 6:10, 엡 2:2∼3, 시 68:1, 계 12:9, 살후 3:1, 시 67:2, 롬 10:1, 11:25, 시 67:1∼7, 마 9:38, 엡 5:26∼27, 말 1:11, 고후 4:2, 행 26:18, 살후 2:16∼17, 엡 3:14, 17, 계 22:20, 사 64:1, 2, 대하 20:6, 10∼12)
1. 영적 현실의 직시: “죄와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세상”
우리가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상의 영적 실상을 바르게 직시해야 합니다.
- 인류의 본질적 상태: 타락한 인류는 본질상 허물과 죄로 죽어 있으며,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사탄)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엡 2:2-3).
- 인격적인 악의 지배: 비신자들의 불순종과 세상의 악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궁극적 악의 수장인 사탄과 그 악한 영들에 의해 조종되는 인격적 지배입니다.
- 한계 지워진 악: 물론 사탄의 권세는 결코 하나님과 대등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허락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움직일 뿐입니다(욥 1:12).
2. “나라가 임하시오며”에 담긴 9가지 구체적 간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복음의 능력으로 죄와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것입니다. 대요리문답은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다음을 구하라고 가르칩니다.
- 죄와 사탄 나라의 멸망: 혈과 육이 아닌 영적 전쟁에서 그리스도와 복음의 능력으로 악의 권세가 무너지기를 구합니다(계 12:11).
- 복음의 온 세상 전파: 천국 복음이 사방에 신속히 전파되기를 기도합니다.
- 유대인의 대규모 회심: 일시적으로 마음이 완악해진 유대인들이 때가 되어 주님께 돌아오기를 간구합니다(롬 11:1).
-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옴: 열방 가운데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두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 교회의 일꾼과 규례의 갖춤: 형식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은 신실한 직분자들(Gospel-officers)과 말씀·성례라는 은혜의 방편이 교회에 풍성하기를 구합니다.
- 교회의 내부적 부패 제거: 교회가 세상 타협과 죄악에서 벗어나 거룩하고 깨끗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국가 공직자들의 지지와 보호: 위정자들이 교회를 핍박하지 않고, 교회가 정당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옹호해 주기를 구합니다(딤전 2:1-2).
- 은혜의 방편들의 효과적 역사를 통한 회심과 성화: 은혜의 수단들이 강력하게 역사하여 죄인이 회심하고 성도가 굳건히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3.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해야 할 3가지 영역
우리는 그리스도의 왕권이 다음 3가지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임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내주하시는 그리스도)
(만왕의 왕 그리스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
- 마음 (은혜의 나라): 그리스도께서 지금 내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온전히 주관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엡 3:17).
- 현재 세상 (능력의 나라): 그리스도는 지금도 역사와 만물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권능이 온 세상에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 미래 (영광의 나라): 주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죄와 사망이 완전히 끝나고, 우리가 주님과 함께 영원히 통치할 그날이 속히 오기를 열망합니다(계 22:20).
[교훈과 적용] 오늘 우리의 기도와 삶을 향한 도전
- 선교적 기도로 시야를 넓히십시오:
- 내 삶의 소소한 영역에만 갇혀 있던 기도를 열방과 선교지, 교회의 거룩함과 시대의 위정자들을 향한 세계관적 기도로 확장하십시오.
- 내 마음의 왕좌를 주님께 내어드리십시오:
- 세상과 사탄의 원리가 내 생각과 판단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매일 아침 "주님, 오늘 내 마음과 삶의 왕좌에 임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 마라나타(Maranatha)의 소망을 품으십시오:
- 세상의 부귀영화에 안주하지 않고,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완성하실 영광의 나라를 갈망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십시오.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기도는 이 세상의 어둠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와 왕권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위대한 기도의 함성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심령 속에, 우리가 속한 교회와 일터 속에, 그리고 어두운 이 세상 속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강과 희락의 나라가 강력하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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