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리문답 강해] 제156문: 성경은 누구나 읽어야 할까? - 개인, 가정, 그리고 우리말 성경의 은혜
[ 은혜의 외적 수단 - 말씀 읽기 : 155-157문 ]
지난 시간에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께서 말씀을 읽는 것과 특히 설교를 통해 우리 영혼에 어떻게 구원의 효력을 일으키시는지(제155문) 살펴보았습니다.
말씀이 이토록 강력한 은혜의 방편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질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이 하나님의 말씀은 특별한 신분이나 자격을 갖춘 종교 지도자들만 읽는 것일까요? 아니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읽어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 대요리문답 제156문은 이 질문에 대해 개혁주의 교리가 가진 명쾌하고 따뜻한 성경적 대답을 들려줍니다.

📜 제156문: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합니까?
답변: 비록 모든 사람이 회중 앞에서 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도록 허락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모든 부류의 사람에게는 각자 혼자서, 또 가족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성경은 원어에서 각 나라의 대중 언어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신 31:9, 11∼13, 느 8:2∼3, 9:3∼5, 신 11:19, 계 1:3, 요 5:39, 사 34:16, 신 6:6∼9, 창 18:17, 19, 시 78:5∼7, 고전 14:6, 9, 11∼12, 15∼16, 24, 27∼28)
1. 성경을 읽는 여러 가지 방법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씀을 개인과 공동체의 삶 속에서 다각도로 접하도록 안내합니다.
A. 공적 읽기 (Public Reading)
- 공동체 예배나 회중 앞에서 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는 일입니다(신 31:9-11; 딤전 4:13).
- 질서와 직임의 원리에 따라, 구약 시대의 제사장과 장로들처럼 이 공적인 낭독의 역할은 모든 사람에게 무분별하게 허락된 것은 아닙니다.
B. 개인적 읽기 (Private Reading)
- 공적인 예배 외에, "모든 부류의 사람들"은 예외 없이 각자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할 거룩한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신 17:19; 계 1:3).
- 종교개혁 이전 중세 교회는 일반 성도들이 성경을 직접 읽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약했습니다. 그러나 개혁주의는 모든 신자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음을 선언합니다.
C. 가족 읽기 (Family Reading)
-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교회입니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쳐야 할 엄중한 영적 책임이 있습니다(신 6:6-7; 창 18:19).
-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가장 확실한 길은 부모가 함께 성경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2. 번역의 사명: "대중의 언어로 성경을 읽게 하라"
"이를 위해서 성경은 원어에서 각 나라의 대중 언어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성경을 읽기 위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조건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경이 기록되는 것입니다.
- 번역은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라틴어 성경만을 고집하여 일반 대중을 영적 흑암에 가두었던 중세 교회와 달리,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을 자국의 언어(독일어, 영어 등)로 번역하는 일에 목숨을 걸었습니다(고전 14:9-11).
- 우리가 오늘날 편안하게 한글 성경을 펴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든 민족이 자기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한다"는 이 위대한 선교적·교리적 확신 위에 수많은 선교사의 피와 땀이 흘러내렸기 때문입니다.
3. 왜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 (구원에 효과적인 수단)
성경을 부지런히 읽을 때, 성령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우리 안에서 부지런히 일구어 가십니다(행 13:48).
- 중생 (Regeneration): 썩지 아니할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이 우리 영혼에 떨어져 우리를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듭니다(벧전 1:23; 약 1:18).
- 믿음 (Faith):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습니다. 성경을 읽고 마주할 때 비로소 참된 믿음이 싹트기 시작합니다(롬 10:18).
- 회개 (Repentance): 성령님께서는 기록된 성경 말씀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의 깊은 죄를 조명하시고, 우리를 참된 회개의 자리로 따뜻하게 인도하십니다(요 16:8).
[교훈과 적용] 우리 손에 들려진 성경책의 영광
- 내 지혜가 아닌 성령의 조명을 구하며 성경을 펴십시오: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성경책을 펼칠 수 있고,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성경을 볼 수 있는 '은혜의 과잉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특권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에게 주신 '개인적 말씀 읽기'의 특권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다시 성경을 펴십시오.
- 가정예배와 가정 성경 읽기를 회복하십시오: 자녀들의 학업과 세상적 성공에는 온 마음을 쏟으면서, 정작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는 일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돌아봅시다. 하루 10분이라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성경 한 장을 함께 소리 내어 읽는 은혜의 습관을 시작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영웅들이나 엘리트 종교 지도자들만을 위해 성경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평범한 이들, 가장 낮고 연약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구원을 얻도록 성경을 우리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나만의 언어로 하나님을 만나고, 나만의 방에서 조용히 주님의 숨결을 느끼는 이 고귀한 특권을 오늘부터 힘써 누리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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