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리문답 강해] 제128문: 아랫사람이 저지르는 죄 - 무너진 권위와 깨어진 질서의 회복
지난 시간에는 제5계명의 가르침에 따라 아랫사람이 가정, 교회, 국가의 윗사람을 어떻게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존경하고 순종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참된 공경은 연약함까지도 사랑으로 덮어주는 복음적 태도라는 점을 깊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오늘 배워볼 대요리문답 제128문은 반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저지르기 쉬운 죄들을 엄격하게 짚어냅니다. "권위"라는 말 자체를 거부하는 이 세대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어떻게 깨뜨리고 있었는지 말씀을 거울삼아 정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제128문: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죄는 무엇입니까?
답변: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죄는,
윗사람들에게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과
윗사람들이 정당하게 조언하고 명령하고 징계할 때 그들의 인격과 지위에 반대하여 시기하고, 경멸하며, 반역하는 것,
욕하고 조롱하는 것,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다스림에 수치와 능욕이 되는 불량하고 불미스런 모든 행동거지입니다.
1.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범하는 구체적인 죄들
대요리문답은 아랫사람이 범하기 쉬운 죄의 양상을 아주 구체적인 단계로 고발합니다.
- 의무를 소홀히 함: 부모를 봉양하거나, 지도자를 지지하고 돕는 등 마땅히 행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게을리하는 전반적인 태도입니다.
- 정당한 가르침에 대한 거부: 윗사람이 성경과 법에 따라 정당하게 조언하고, 명령하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징계할 때 이를 달게 받지 않고 거역하는 죄입니다.
- 인격과 지위에 대한 시기·경멸·반역: 윗사람의 지위를 부당하게 시기하거나 속으로 깔보고 무시하며, 더 나아가 그 권위를 깨뜨리기 위해 당을 짓고 반역(대적)하는 음밀하고도 대담한 죄입니다.
- 저주와 조롱: 언어의 폭력을 뜻합니다. 앞에서는 복종하는 척하면서 뒤에서 욕하거나, 윗사람의 연약함을 비웃고 조롱하는 태도입니다.
- 수치와 능욕이 되는 불량한 행실: 자신의 무례하고 불미스러운 행동거지를 통해, 나를 다스리는 부모나 교회, 국가 공동체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수치를 안겨주는 행위입니다.
2. 우리의 삶을 바꾸는 깊은 적용
이번 128문을 통해 우리는 '탈권위주의'가 미덕이 된 이 시대를 어떻게 성경적으로 살아내야 할지 중요한 이정표를 발견하게 됩니다.
A. 권위에 대한 존중이 절실한 시대
현대인들은 모든 권위를 무너뜨리는 '탈권위'를 세련되고 진보된 상태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세상 속에서 정당하고 마땅한 권위가 무너지면, 그 최소 단위인 가정은 물론 교회와 국가도 결코 제대로 설 수 없습니다. 정당한 권위에 대해 사랑과 존경을 담아 복종하는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입니다.
B. 직분과 진리에 순종하는 것
성도가 교회의 영적 지도자나 목회자가 올바른 진리를 가르칠 때 순복해야 한다는 원리는, 결코 '그 사람 개인'에게 맹목적으로 굴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목회자의 '직분', 그리고 그 사역을 통해 선포되는 '진리 자체'에 순종하는 신앙적 행위입니다.
C. 윗사람을 향한 가장 강력한 존경: 기도와 감사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향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존경은 바로 '기도와 감사'입니다. 지도자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권위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삶과 직무를 위해 기도하고, 그 권위를 통해 내가 누리는 유익에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십시오.
D. 대가를 지불하는 참된 사랑
세상 사람들도 '사랑'을 외치고 관계의 평화를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이웃 사랑은 내 자존심과 이익을 내려놓고 대가를 지불하는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께 무한한 용서를 받고, 그 십자가 사랑을 가슴 깊이 경험한 신자만이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거룩한 특권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경멸하고 조롱하는 것은 질서의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혹시 내 마음 중심에 부모님을 향한, 교회의 리더십을 향한, 혹은 사회의 위정자들을 향한 시기와 경멸의 마음이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봅시다. 나를 먼저 겸손히 낮추고, 대가를 지불하는 사랑으로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세워주는 복된 아랫사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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