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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요리문답 강해] 제123문: 제5계명, 부모 공경의 원어적 의미 '카바드' 속에 감춰진 비밀

전가치 2026. 6.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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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시간 대요리문답 제122문을 통해 십계명의 제2돌판, 즉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제5~10계명)를 관통하는 두 가지 황금률(이웃 사랑, 대접의 원리)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인간관계를 다루는 제2돌판의 구체적인 첫 단추이자, 십계명의 다섯 번째 명령인 제5계명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워보겠습니다. 왜 하나님은 수많은 인간관계 중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가장 먼저 말씀하셨을까요?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진짜 '공경'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제123문. 제5계명은 무엇입니까?

답변: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입니다. (출 20:12)

왜 제5계명이 인간관계 계명의 '첫 번째'일까?

제5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룬 제1~4계명 바로 다음에 등장합니다. 즉, 인간 세상에서 지켜야 할 도리 중 가장 최우선 순위에 배정되어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허락하신 가장 첫 번째 사회적 제도입니다. 아이는 태어나 가장 먼저 부모라는 존재를 통해 '권위'를 배우고, '사랑'을 배우며, 더 나아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와의 관계가 깨진 사람은 사회에서의 대인관계는 물론, 영적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부모 공경은 모든 인간관계와 영적 관계의 출발점입니다.

-  '공경하라'의 원어적 의미: '카바드(Kabad)' = 무겁다

우리는 보통 '공경(恭敬)'이라고 하면 윗사람을 예의 바르게 대하는 태도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5계명에 쓰인 히브리어 원어를 살펴보면 훨씬 더 묵직한 영적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 '카바드'의 본래 뜻은 '무겁다'입니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단순히 물리적인 무게만을 뜻하지 않고, '가치 있고 영광스럽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실제로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영광(Kabod)'이라는 단어가 바로 이 '카바드'에서 파생되었습니다.
  • 부모는 '무거운 존재'입니다: 성경이 부모를 공경하라고 한 것은, 부모라는 존재를 삶에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무겁고 비중 있게 대하라는 뜻입니다. 부모님의 말씀, 부모님의 존재, 부모님의 수고를 가볍게 치부해 버리는 태도는 제5계명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입니다.

-  부모가 무거운 존재인 이유: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위'

그렇다면 왜 자녀는 부모를 무겁고 가치 있게 여겨야 할까요? 부모님이 남들보다 더 똑똑하고, 훌륭하며, 존경받을 만한 인품을 가졌기 때문일까요?

  • 이차적 의미인 '존경'과 '순종'의 근거: 성경은 부모의 자격이나 조건 때문에 공경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무거운 존재인 진짜 이유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부모라는 '권위'를 친히 부여하셨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 권위의 대리자: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자신의 신적 권위를 지상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부모'라는 대리자를 세우셨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부모의 인격 이면에 계신 하나님의 권위를 믿고 그 권위에 복종하는 영적인 행위입니다.

🏃부모님의 무게감을 회복하십시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권위의 상실' 시대입니다. 부모의 권위, 스승의 권위, 지도자의 권위가 무참히 가벼워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친구처럼 가깝게 대하는 것을 넘어, 부모의 권위를 우습게 여기거나 가볍게 대하는 문화가 팽배합니다.

이러한 시대 풍조 속에서 성도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멈춰 서야 합니다.

  1. 말과 행동에서 부모님을 가볍게 대하지 마십시오: 부모님의 충고를 잔소리로 치부하거나, 시대에 뒤처진 생각이라며 무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원어 '카바드'의 정신을 기억하며, 부모님의 존재와 의견을 내 삶에서 가장 무거운 가치 중 하나로 대우해 드려야 합니다.
  2. 조건 없는 존경과 순종을 훈련하십시오: "우리 부모님은 존경할 만한 구석이 없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공경의 근거는 부모님의 완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신뢰함으로 존경과 순종의 자리에 서십시오.

약속이 있는 첫 계명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이 제5계명을 가리켜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불렀습니다. 부모를 무겁게 여기고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복은 단순히 오래 사는 장수의 복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안에서 영육 간에 누리는 평강과 풍성함을 의미합니다.

이번 한 주간, 나에게 부모라는 귀한 존재를 허락하시고 그들에게 거룩한 권위를 부여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찬양하십시다. 그리고 내 삶에서 부모님의 존재가 결코 가벼운 존재가 되지 않도록, 먼저 연락드리고, 마음을 표현하며, 존경의 태도를 갖추는 신실한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 기독교 신앙을 구체적이고 균형있게 설명하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6문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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