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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속삭임/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대요리문답 강해] 제25문: 죄를 지어서 죄인인가, 죄인이어서 죄를 짓는가? '원죄'의 정체

by 전가치 202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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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와 비참(죄의 형벌) : (24-29문 ]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 우리는 '죄'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거나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그 죄가 우리 삶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그 뿌리가 되는 '원죄'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이 "내가 지은 죄도 아닌데 왜 내가 책임져야 하나요?"라고 묻곤 합니다. 대요리문답 제25문은 이 질문에 대해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부패했는지 아주 정교하게 설명해 줍니다.


📜 제25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질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타락한 상태의 죄에는 원죄와 본죄(자범죄)가 있습니다. 원죄는 아담의 첫 범죄에 대한 죄책과, 본래 받았던 의의 결핍, 그리고 본성 전체의 부패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사람은 영적인 선을 싫어하고 행할 능력도 없으며, 마음이 악을 향해 전적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본죄는 이 원죄로부터 나오는 모든 죄입니다.


1. 🌳 죄의 뿌리, 원죄의 세 가지 요소

원죄는 단순히 '아담이 지은 옛날 죄'가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 존재를 규정하는 세 가지 치명적인 상태를 포함합니다.

  • 죄책(Guilt): 인류의 대표인 아담의 첫 범죄에 대한 공동 책임입니다. 법적으로 우리는 아담 안에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로 태어납니다(롬 5:19).
  • 의의 결핍(Privation of Original Righteousness): 창조 때 받았던 본래의 의(원의)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며, 스스로 그분을 찾거나 바랄 수 없는 영적 결함 상태에 놓였습니다.
  • 본성의 부패(Corruption/Pollution): 지정의를 포함한 우리 전 인격이 오염된 것입니다. 선한 것을 거역하고, 마음의 방향타가 고장 난 배처럼 악을 향해 전적으로, 계속적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2. 🍎 원죄와 본죄의 관계: "죄인이기에 죄를 짓는다"

우리는 흔히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진단은 정반대입니다.

"아담 이후의 인간은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죄를 짓습니다."

원죄는 마음 중심에 자리 잡은 '죄의 공장'과 같습니다. 여기서 생산되어 밖으로 실행되는 모든 구체적인 죄행들이 바로 본죄(자범죄)입니다. 마태복음 15:19 말씀처럼, 마음(원죄의 거처)에서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이 나옵니다.


3. 📉 전적 부패와 전적 무능력

타락한 인간의 영적 상태는 단순히 '조금 약해진' 수준이 아닙니다.

  • 무능과 무기력: 영적으로 선한 것을 행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 적대감: 단순히 능력이 없는 것을 넘어, 영적인 선을 매우 싫어하고 거역하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롬 8:7-8).

🌟 교훈과 적용: 나를 향한 정직한 진단

이 차가운 교리는 우리를 절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치료를 위해 우리 상태를 진단해 줍니다.

  • 자신을 과신하지 마십시오: 우리 마음은 가만히 두면 저절로 악을 향해 기울어지는 습성이 있습니다. 매 순간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는 죄의 중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 '본죄'의 회개를 넘어 '원죄'의 고백으로: 내가 행한 구체적인 잘못들을 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나는 하나님 없이는 악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라는 본성적 회개가 필요합니다.
  • 오직 은혜의 필연성: 이토록 부패하고 무능한 존재이기에, 우리에게는 밖으로부터 오는 구원,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스스로 피를 만들어내라고 할 수 없듯이, 우리에겐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야만 합니다.

🌟 마치며

원죄를 깊이 묵상할수록, 역설적으로 복음의 빛은 더 찬란하게 빛납니다. 우리 본성이 전적으로 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새 마음과 새 영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죄의 기울기를 인정하며, 나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굳게 붙잡는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 "죄인이기에 죄를 짓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여러분의 신앙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우리 힘으로 할 수 없기에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된 은혜의 이야기를 댓글로 나누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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