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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속삭임/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대요리문답 강해] 제183문: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가? – 기도의 지평을 넓히라

by 전가치 2026.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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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182문에서는 “기도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왜 기도가 삼위일체 하나님만의 신성한 특권이며 피조물에게 드리는 기도가 우상숭배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살펴볼 제183문은 기도의 대상에 이어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는가?”, 즉 중보기도(도고)의 범위와 대상을 다룹니다.

성도는 흔히 '나'와 '내 가족'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 기도를 가두기 쉽습니다. 하지만 대요리문답 제183문은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지평이 어디까지 넓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반대로 성경이 엄격히 금지하는 기도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해 줍니다.

📜 제183문: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가?

답변: 우리는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전 교회를 위하여, 정사자(위정자)들과 교역자들을 위하여, 우리 자신들과 우리 형제들뿐만 아니라 원수들을 위해서, 살아있거나 장차 살아있을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죽은 자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엡 6:18, 시 28:9, 딤전 2:1∼2, 골 4:3, 창 32:11, 약 5:16, 5:44, 딤전 2:1∼2, 요 17:20, 삼하 7:29, 12:21∼23, 요일 5:16)

1. 🌍 기도해야 할 대상들: 성도가 품어야 할 사랑의 지평

대요리문답은 성도가 기도로 품어야 할 대상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 성도가 기도해야 할 대상 ]
                                 │
  ┌──────────────────────────────┼──────────────────────────────┐
  ▼                              ▼                              ▼
[ 지상 전 교회와 교역자 ]       [ 위정자와 사회 ]             [ 개인, 형제, 원수 ]
• 지상 교회의 안녕과 연합      • 공의로운 다스림             • 영육 간의 필요와 회개
• 말씀 선포의 담대함           • 고요하고 평안한 삶          • 원수를 향한 복음적 사랑

A.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전 교회 (엡 6:18, 시 28:9)

  • 지교회를 넘어 공교회로: 내 눈앞의 지교회뿐만 아니라,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주님의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핍박받는 지상 교회(Church Militant)의 안녕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모든 지체의 거룩한 의무입니다.

B. 정사자(위정자)들과 교역자들 (딤전 2:1-2, 골 4:3)

  •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는 그들의 권력을 무조건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의로 나라를 다스려 성도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
  • 교역자들을 위한 기도: 복음의 최전선에 선 교역자들이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고, 영적 공격 속에서도 성결함을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적 후원을 보내야 합니다.

C. 자신과 형제, 그리고 '원수들' (창 32:11, 약 5:16, 마 5:44)

  • 자기 자신과 형제: 자신의 영육 간의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고,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연약함을 위해 서로 기도해야 합니다.
  • 원수를 향한 기도: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고 명령하셨습니다. 원수를 위한 기도는 그들의 악행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회개하여 하나님의 긍휼을 입기를 구하는 성도만의 가장 고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D. 살아있거나 장차 살아있을 모든 종류의 사람 (딤전 2:1-2, 요 17:20)

  • 모든 인류와 미래 세대: 우리의 기도는 믿는 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아직 주님을 모르는 온 세상 사람들을 향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님의 대제사장적 기도(요 17:20)처럼,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나 장차 복음을 듣고 주께로 돌아올 미래의 세대들을 위해서도 미리 기도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2. 🚫 기도해서는 안 될 대상: 성경적 기도의 엄중한 한계

대요리문답은 감정이나 전통에 끌려 범하기 쉬운 비성경적인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잘라냅니다.

A. 죽은 자 (삼하 12:21-23)

  • 영원한 운명의 확정: 사람이 죽는 순간 그의 영원한 상태(천국 또는 지옥)는 즉시 확정됩니다. 로마 가톨릭의 연옥 설이나 죽은 자를 위한 기도는 성경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 다윗의 본보기: 다윗은 아이가 살아있을 때에는 금식하며 부르짖었으나, 아이가 죽자 즉시 씻고 음식을 먹으며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삼하 12:23) 고백했습니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는 무익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의 회개와 믿음의 단회적 가치를 훼손합니다.

B. 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한 것으로 알려진 자 (요일 5:16)

  • 성령을 모독하고 회개를 거부하는 죄: 요한일서 5장 16절은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고의적이고 지속적으로 진리를 대적하며, 성령의 구원 사역을 모독하고 끝까지 회개를 거부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 하나님의 확정된 심판: 어떤 사람이 이 죄를 범했다는 것이 명백하게 증명된 경우, 그를 위한 기도는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의 뜻에 반하는 것이 되므로 금지됩니다. 다만, 인간은 상대방의 영적 상태를 완벽히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구절은 '살아있는 동안 진리를 대적하는 경솔함과 강퍅함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가'를 경고하는 영적 지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교훈과 적용] 넓은 마음과 정결한 한계를 지닌 기도자

  1. 기도의 울타리를 넓히십시오:
    • 오늘 여러분의 기도 수첩을 펼쳐보십시오. '나'와 '내 집안'의 문제에만 기도가 갇혀 있지는 않습니까? 지상 교회와 나라의 위정자들, 그리고 나에게 상처를 준 원수와 아직 주님을 모르는 수많은 영혼들을 기도 제목에 집어넣으십시오.
  2. 살아있는 동안의 '오늘'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 죽은 후에는 그 누구의 기도도 영혼의 운명을 바꿀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살아있는 바로 '지금'이 구원의 날이자 은혜받을 때입니다. 아직 호흡이 남아있는 동안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 부르짖으십시오.

성도의 기도는 내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온 세상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기를 구하는 거룩한 통로입니다. 오늘 하루, 원수까지도 품는 드넓은 사랑의 마음으로 중보하되, 오직 성경의 한계 안에서 정결하게 기도하는 신실한 기도의 파수꾼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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