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시간 십계명을 통틀어 가장 길고 치밀하게 죄의 목록을 고발했던 제3계명(금지하는 죄)을 공부했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지함과 위선, 섭리에 대한 투덜댐, 그리고 삶의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얼마나 자주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고 남용하는지 말씀의 거울 앞에 정직하게 마주했었지요.
오늘 살펴볼 대요리문답 제114문은 제3계명의 마지막 단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이 계명을 마음 깊이 새기고 철저히 지키도록 하기 위해 특별한 언약의 고백과 엄중한 심판의 경고를 더해주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 담긴 영적 원리와 우리 삶을 향한 실제적인 적용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 제114문. 제3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기 위해 더해진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변: 제3계명을 더 잘 지키게 하기 위해 더해진 내용은, “네 하나님 여호와”와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와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계명을 어기는 사람들이 비록 사람들의 많은 비난과 형벌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면하시거나 그들로 피하게 하시기는커녕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받게 하실 것입니다.
1. "네 하나님 여호와" :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언약 관계
하나님께서 계명을 주실 때 그냥 '여호와'라고 하지 않으시고 굳이 "네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르신 이유가 있습니다. 이 짧은 호칭 속에는 하나님과 주님의 백성 사이에 맺어진 '거룩한 언약 관계'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 은혜를 입은 자의 도리: 우리는 아무 자격 없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아 그분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이 바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그렇기에 그분의 소유가 된 신자는,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스러운 속성을 내포하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을 절대로 가볍게 다루거나, 내 유익을 위해 악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대하는 태도가 곧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2.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제3계명 뒤에 붙은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는 선언은 사람의 눈을 속이며 살아가는 위선자들을 향한 엄중한 경고입니다.
- 인간의 징계는 피할지라도: 세상 법이나 사람들의 비난, 심지어 교회 안에서 내리는 징계는 인간적인 수단과 위선으로 얼마든지 교묘하게 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 홉니와 비느하스의 비극: 사무엘상에 등장하는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들은 제사장의 옷을 입고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전혀 경외하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무서운 실체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았고, 덕분에 제사장 직분을 계속 유지하며 사람들의 형벌을 피했습니다.
- 피할 수 없는 의로우신 심판: 그러나 사람은 속여도 불꽃 같은 눈으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멸시한 그들을 결코 사면하지 않으셨고, 결국 두 아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한날한시에 전쟁터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 제3계명을 살아내는 참된 신자의 삶
대요리문답 제3계명의 대단원을 내리며, 우리는 이 말씀을 삶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할까요?
A. 오직 참된 그리스도인만이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합니다
자연 만물과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위대하신 자기 계시를 영적으로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구원받은 신자뿐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참된 그리스도인만이 하나님의 이름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B. 하나님을 인격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대하십시오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하고 마음을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언어 속에 주님을 향한 적극적인 사랑과 경외심을 가득 담아 거룩한 신앙고백을 올려드려야 합니다.
C.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십시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으로 신성모독인 욕설을 하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이라는 적극적인 삶의 전 영역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 즉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순종입니다.
D.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영적으로 정신을 놓고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 입술과 행동은 순식간에 세속적인 죄의 습관으로 튀어나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말을 뱉기 전에, 행동하기 전에 "이것이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가?"를 먼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 기독교 신앙을 구체적이고 균형있게 설명하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1~196문 강해 →
'지혜의 속삭임 > 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요리문답 강해] 제113문: 우리가 입술과 삶으로 저지르는 영적 반역, 제3계명이 금지하는 죄 (0) | 2026.06.20 |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12문: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 제3계명이 요구하는 의무 (0) | 2026.06.19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11문: 그 이름을 경외하라, 제3계명의 시작 (0) | 2026.06.18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10문: 질투하시는 하나님, 사랑의 열심으로 예배를 세우시다 (0) | 2026.06.17 |
| [대요리문답 강해] 제109문: 인간의 만족이 낳은 가짜 예배, 제2계명이 금지하는 죄 (0) | 2026.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