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리문답 강해] 제174문: 성찬을 받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식탁에 임하는 8가지 성도의 자세
[ 은혜의 외적 수단 - 성찬: 168-175문 ]
지난 시간에 우리는 말씀에 무지하거나 삶에 명백한 죄를 짓고 있는 자들에게 성찬을 제한하는 ‘교회의 권징’에 대해 배웠습니다(제173문).
준비 과정을 마쳤다면, 이제 드디어 떡과 잔이 내 앞에 놓이는 ‘성찬 집행의 바로 그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떤 마음과 태도로 떡을 입에 넣고 잔을 마셔야 할까요? 단순히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는 시간이 아닙니다. 대요리문답 제174문은 성찬에 참여하는 그 거룩한 수 분 동안, 우리 영혼이 온 힘을 다해 행해야 할 8가지 실제적인 영적 태도를 가르쳐줍니다.

📜 제174문: 성찬을 시행할 때 성찬을 받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변: 성찬을 시행할 때 성찬을 받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극히 거룩한 경외심과 주의함으로 규례를 따라 하나님을 섬기며,성례의 요소들과 행위들을 애써서 자세히 살펴보고, 주의 몸을 주의 깊게 분별하고,주의 죽으심과 고난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묵상하고 그렇게 자신들을 각성시켜서 그들이 받은 은혜들이 힘차게 활동하게끔 하고,자기 자신을 살피고 죄를 크게 슬퍼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에 주리고 목말라하며,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먹고 그분의 충만함을 받으며 그분의 공로를 신뢰하고,그분의 사랑을 크게 기뻐하고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며,하나님과의 언약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레 10:3, 히 12:28, 시 5:7, 고전 11:17, 26~27, 출 24:8, 마 26:28, 고전 11:29, 눅 22:19, 고전 10:3∼5, 11, 14, 11:31, 슥 12:10, 계 22:17, 요 6:35, 1:16, 빌 3:9, 시 58:4∼5, 대하 30:21, 시 22:26, 렘 50:5, 시 1:5, 행 2:42)
1. 🍽️ 성찬의 식탁에서 성도가 취해야 할 8가지 자세
이 고귀한 은혜의 수단이 우리에게 헛되지 않도록, 주님은 성찬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의 지정의(知情意)를 모두 사용해 다음과 같이 임하길 요구하십니다.
- A. 지극히 거룩한 경외심과 주의함을 가지십시오 (레 10:1-3): 성찬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엄위한 식탁입니다. 경솔하거나 부주의한 태도는 절대 금물입니다.
- 💡 쉽게 적용하자면, 주님의 식탁 위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곁눈질하는 등의 경솔함을 버리고 온전히 예배에 몰입하는 것을 뜻합니다.
- B. 성례의 요소와 행위를 주목하십시오 (마 26:28): 목회자가 떡을 떼고 잔을 따르는 눈에 보이는 모든 행동, 그리고 내 손에 쥐어지는 떡과 포도주를 대충 보지 말고 애써서 자세히 관찰하며 집중해야 합니다.
- C. 주의 몸을 주의 깊게 분별하십시오 (고전 11:29):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떡과 포도주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나를 위해 찢기신 예수님의 살과 흘리신 피를 상징함을 영적으로 깊이 분별해야 합니다.
- D. 그리스도의 고난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묵상하십시오 (눅 22:19): 나를 향한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고난을 뜨겁게 묵상함으로,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은혜들이 다시 세차게 소생하고 힘차게 활동하도록 우리 영혼을 깨워야 합니다.
- E. 자신을 살피며 죄를 크게 슬퍼하십시오 (고전 11:31):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봄과 동시에 여전히 내 안에 남아있는 더러운 죄들을 직면하고, 가슴을 치며 죄를 아파하는 회개가 일어나야 합니다(약 4:9-10).
- F. 그리스도께 주리고 목마른 마음으로 참여하십시오 (요 6:35): 이미 세상의 쾌락으로 배가 가득 부른 사람에게는 아무리 고급스러운 최고급 스테이크를 줘도 맛을 모릅니다. "주님,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는 살 수 없습니다"라는 영적 갈급함을 품고 먹고 마셔야 합니다.
- G. 그리스도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기뻐하십시오 (빌 3:9):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그분의 충만하심만으로 내 영혼이 충분함을 믿고, 그 무한한 사랑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롬 7:25)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 H. 하나님과의 언약과 성도 간의 사랑을 갱신하십시오 (행 2:42): "주님, 주님의 피로 맺은 언약 백성답게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하십시오. 또한 한 성령 안에서 같은 떡을 나누어 먹은 좌우의 성도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겠다고 결단하며, 깨어졌던 관계를 회복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교훈과 적용] 오늘 성찬을 대하는 우리의 결단
대요리문답이 제시하는 성찬의 자세는 우리 모두에게 거룩한 도전과 경종을 울립니다.
- 연약한 믿음을 가진 이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구원의 확신이 없어 떨고 있던 성도님들이 계신다면, 낙심하지 말고 믿음의 용기를 내어 주님의 식탁으로 나아오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을 먹여 은혜를 베풀고 믿음을 강화시켜 주시려고 이 상을 차리셨습니다.
- 경솔하게 성찬에 참여하던 이들이여, 돌이키십시오: 습관적으로, 혹은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명백한 죄와 교리에 대한 무지함을 그대로 둔 채 떡과 잔을 덥석 받아먹던 삶을 멈추십시오. 참된 신앙의 지식을 구하고, 죄된 삶을 바로잡은 후에 경외함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 온전한 태도로 은혜의 절정을 누리십시오: 성찬식은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그 어떤 예배보다 역동적인 영적 소통의 시간입니다. 주님이 요구하시는 8가지 태도를 기억하며 온전한 믿음으로 참여할 때, 성찬 상 위에서 쏟아지는 하늘의 신령한 복을 풍성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찬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추모식이 아닙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맛보며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영혼에 모셔 들이는 가장 실제적이고 강력한 은혜의 방편입니다.
다음 성찬식이 다가올 때, 지극히 거룩한 경외심과 주님을 향한 뜨거운 굶주림을 가지고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을 온 몸과 영혼으로 경험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